2017년 3월 21일 화요일

[로이터 여론조사] 캐나다 국민 48% 미국서 온 불법이주자 추방 찬성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불법이민 단속을 피해 캐나다로 북진하는 불법이민자들의 수가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캐나다 국민의 과반 가량이 미국을 통해 캐나다로 입국한 불법이주자들을 추방하는 데 찬성 의견을 보였다는 로이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가 18세 이상 캐나다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이민 이슈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8%가 미국에서 온 불법이주자를 미국으로 다시 되돌려보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캐나다에 입국한 중동, 아프리카 출신 등의 불법이주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주고 캐나다에 정착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저스틴 트루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의 불법이주자 처리에 대한 지지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6%가 트루도의 불법이주자 처리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37%에 그쳤다.



[출처]

http://www.reuters.com/article/us-canada-immigration-poll-exclusive-idUSKBN16R0SK

http://www.reuters.com/article/us-datadive-canada-idUSKBN16R174

한편, 토론토 썬은 저스틴 트루도 캐나다 총리가 2016년 12월부터 멕시코 국민들이 비자 없이 캐나다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후 멕시코인들의 난민 신청이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 썬에 따르면, 2017년 1월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한 멕시코인들은 2016년 1월보다 700% 증가했으며, 2017년 2월엔 2016년 2월보다 2500% 증가했다고 한다.

토론토 썬은 2016년 1~2월엔 15명의 멕시코인이 캐나다에 난민을 신청했으나 2017년엔 첫 2개월 동안 156명의 멕시코인이 난민 신청을 했다면서, 1000% 이상 폭증했다고 전했다.


[출처] http://www.torontosun.com/2017/03/17/asylum-seekers-from-mexico-flock-to-canada

트루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의 이민 관련 정책을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루도 정부도 캐나다의 불법이민 문제로 압박받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비판하긴 쉽지만, 이민 문제가 더이상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자국의 이슈가 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댓글 2개 :

  1. 어지간히 여론이 나빠져도, 트뤼도는 그간 밷은 말이 있으니 최소한의 체면 때문에라도 이민 제한책 같은 건 못 꺼내들텐데, 이거 어쩌려나 궁금하네요ㅋㅋㅋㅋㅋ
    이 또한 캐나다 사람들의 업보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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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럼 뭐 할 수 없군요. 우리 영감님께서 북쪽 국경에도 장벽을 쌓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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