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8일 토요일

트럼프 녹음 파일, 남자들끼리 흔히 나누는 음담패설일 뿐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언론, 워싱턴 포스트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과거에 했던 부적절한 "음담패설"이 녹음된 파일을 공개했다. 트럼프가 빌 클린턴(Bill Clinton)의 과거 섹스 스캔들을 만지작거리자 맞불을 놓기 위해 비슷한 스캔들 거리를 열심히 뒤지던 워싱턴 포스트가 2005년 NBC TV '액세스 헐리우드(Access Hollywood)'의 진행자 빌리 부시(Billy Bush)와 트럼프가 나눈 부적절한 "음담패설" 파일을 공개한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사과했다.

트럼프는  "과거에 클린턴이 골프장에서 자신에게 이 보다 더 심한 말을 했다"면서도 "만약 불쾌감을 줬다면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선에 출마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가 "사과"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는 곤경에 처해도 사과를 하지 않고 버텨왔다.

그렇다면 이젠 과연 이게 뉴스감인가 짚어볼 차례다.

워싱턴 포스트 등 좌파 언론들은 "트럼프가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다", "트럼프는 돈이 많고 유명해서 여자들의 성기를 만져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점 등을 비판하고 있다. 지나치게 외설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트럼프가 한 말을 녹음 파일로 들어보면 고개를 젓게 되는 건 사실이다. 좋게 들리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러나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보자.

이 정도 음담패설은 남자들끼리 흔히 하는 수준이다. 남자들끼리 모이면 이보다 훨씬 심한 음담패설도 흔히 오간다. "골키퍼 있다고 골이 안 들어가냐"부터 시작해서 "언제 누구를 어디서 어떻게 따먹었다"고 현장감 넘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자주 있다. 물론 점잖은 척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나는 절대 그런 적 없다"고 하겠지만,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남자들끼리 나눈 "음담패설"이 이런 식으로 유출되면 한심하게 들릴 수밖에 없지만, 다른 한편으론 이런 "음담패설"을 안 해본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나 생각해봐야 한다. 저런 "음담패설" 자체의 옳고그름을 따지기 전에 크게 특별할 게 없다는 정도는 인정하자는 것이다.

저런 얘기가 흘러나오면 괜히 혼자서 고상한 척 하려는 가식적인 사람들이 분명히 나온다. 자신은 저런 더러운 말을 입에 담아본 적이 없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물론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므로 그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을 이유가 전혀 없다.

가식적인 그들에게 딱 한마디만 하겠다: "Why don't you come and kiss it?"

그래도 대선 후보가 저런 소리를 했다는 게 점잖지 않게 들리는 건 사실이다. 이것에 대해선 할말이 없다.

그러나 2005년 당시엔 도널드 트럼프가 "연예인"이었다는 점을 빼놓아선 안 된다. 정치인이 아니라 연예인이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얼마 전에 만약 그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미리 알았다면 과거에 했던 여러 문제 있는 발언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바 있다. 과거 "연예인" 시절에 했던 말들이 대선 후보가 된 지금 문제를 일으키리란 걸 어느 정도 예상했던 모양이다.

사실, 돈많은 연예인이 "여자를 꼬시기 위해 이런 저런 짓을 했다"고 지난 "무용담"을 늘어놓는 건 크게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연예인 가십 섹션에서 흔히 보고 들을 수 있는 그렇고 그런 얘기일 뿐이다. 돈 많은 쎌러브리티의 방탕한 라이프스타일은 뉴스거리가 아니다. 트럼프가 "유명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쎌러브리티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 것이다.

트럼프가 플레이보이였다는 사실 역시도 이미 잘 알려진 얘기다. 트럼프의 책과 라디오 토크쇼 인터뷰 등을 비롯한 여러 경로를 통해 트럼프가 플레이보이라는 사실이 잘 알려진 상태다. 따라서 트럼프의 복잡한 여자 관계는 트럼프 스스로가 털어놓은 얘기라서 이 또한 새로울 것이 없다.

또한, 녹음 파일 내용에 어느 정도 사실도 들어있겠지만, 상당 부분이 허풍으로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허풍이든 무엇이든 간에 저런 단어를 써가며 저런 대화를 나눴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더라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만한 대화로 들리지 않는다. 돈 많은 플레이보이 쎌러브리티가 과장과 허풍을 섞어서 "나 아직도 여자 유혹하는 거 잘 한다"는 얘기를 웃자고 한 정도인 것을 가지고 지나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나 싶다. 여자 얘기 하면서 허풍치기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내거티브하게 비틀려 하면 상당히 추해지지만, 덜렁거리는 남자의 실없는 여자 관계 허풍 정도로 가볍게 웃어넘길 수도 있다. 물론 트럼프가 대선 후보라서 가볍게 웃어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란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트럼프가 잘못을 저지르긴 했어도 대단히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런 얘기 하고 다닐 나이가 지난 것 같다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남자들은 원래 그런 "무용담"을 좋아한다.

얼마 전엔 동네 쇼핑 센터 주차장에서 카우보이 모자에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70대 백인 남성과 우연히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는 미장원에 간 "우먼"을 데리러 왔다고 했다. 그래서 "부인이냐"고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걸 프렌드"라고 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그는 왼쪽 팔을 보여줬다. 긴 흉터가 있었다. 수술 자국이라고 했다. 그도 나이 앞에선 별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Going Strong"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먼"과 "로맨스"에 대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과 얘기할 때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고 싶어지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가 아들뻘인 빌리 부시(Billy Bush)와 싱거운 여자 얘기를 한 것도 이와 비슷한 경우로 보인다.

그러나 여직원 앞에서 성기를 꺼내놓고 "Would you kiss it?"이라고 했다가 고소당해 85만 달러 주고 합의를 본 빌 클린턴(Bill Clinton) 케이스와는 차원이 다른 얘기다. 돈 많은 쎌러브리티가 과거에 방탕한 생활을 했다는 건 전혀 놀랍게 들리지 않지만 대통령이 여성팬을 몰고다니는 방탕한 연예인처럼 행동하면서 추행까지 했다면 스캔들감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상대가 성추행 등으로 줄줄이 고소를 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어찌됐든 트럼프는 이번 한심한 "음담패설" 녹음 파일로 여성 표를 더 잃게 됐다. 사회 이슈에 보수적인 크리스챤 표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렇게 됐으면 트럼프 측에서도 힐러리의 표를 떨어지게 만들 방법을 찾아봐야 할 듯 하다. "디펜스"만 할 게 아니라 "오펜스"로 힐러리를 공격해야 한다. 위키리크스(Wikileaks)가 워싱턴 포스트의 트럼프 음성 파일 공개에 맞춰 해킹으로 입수한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진영은 힐러리를 공격할 "이메일 총알"을 몇 발 확보한 듯 하다.

그렇다. 트럼프는 입 때문에 피곤하고 힐러리는 이메일 때문에 피곤하다. 꼬락서니를 보아하니 대선이 끝날 때까지 "입"과 "이메일"이 끝까지 따라붙을 듯 하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는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과문과 함께 동영상을 올렸다. 트럼프는 그가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한 적 없으며 그런 척 하고 싶지도 않다고 운을 뗀 뒤 말실수를 한 게 분명하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말"과 "행동"엔 차이가 있다면서 클린턴 측을 공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경우는 바보같은 소리를 한 것이 전부지만 빌 클린턴은 실제로 여성들을 성추행했으며 힐러리는 피해 여성을 놀리고 위협하고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말"에 그쳤지만 클린턴 측은 "행동"으로 보여준 만큼 트럼프보다 더욱 고약하다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더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까지 했다. 빌 클린턴 섹스 스캔들 얘기를 거론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 것과 달리 "Would you kiss it" 이야기를 앞으로 계속 할 생각인 모양이다.


I’ve never said I’m a perfect person, nor pretended to be someone that I’m not. I’ve said and done things I regret, and the words released today on this more than a decade-old video are one of them. 

Anyone who knows me, know these words don’t reflect who I am.

I said it, it was wrong, and I apologize.

I’ve travelled the country talking about change for America. But my travels have also changed me. I’ve spent time with grieving mothers who’ve lost their children, laid off workers whose jobs have gone to other countries, and people from all walks of life who just want a better future. I have gotten to know the great people of our country, and I’ve been humbled by the faith they’ve placed in me. I pledge to be a better man tomorrow, and will never, ever let you down.

Let’s be honest. We’re living in the real world. This is nothing more than a distraction from the important issues we are facing today. We are losing our jobs, we are less safe than we were 8 years ago and Washington is broken.

Hillary Clinton, and her kind, have run our country into the ground.

I’ve said some foolish things, but there is a big difference between words and actions. Bill Clinton has actually abused women and Hillary has bullied, attacked, shamed and intimidated his victims. We will discuss this more in the coming days.

See you at the debate on Sunday.

아무튼 "네버 힐러리"는 우리의 영원한 도널드 트럼프 때문에 늙는다.

트럼프 측은 일요일 밤 열리는 2차 토론에서 문제의 녹음 파일 공격이 들어올 것도 추가로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트럼프 개인 문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가능성이 커 보이며, 트럼프가 제대로 대비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지난 번처럼 변명만 하다가 끝날 수 있다. 앞길이 험난해 보인다. 

댓글 28개 :

  1. 트럼프의 여성관련 발언문제야 뭐 별로 새로울것도 없어보이는데요.
    그것보다도 위키리크스에서 폭로한 이번 내용이 제법 타격이 되지 않을까요?
    자유무역 지지발언은 러스트벨트에서 타격이 될수 있고
    무엇보다도 "나는 중산층들의 몸부림(고통)으로부터 동떨어졌다고 할수 있다."라고 한 발언을 그것도 월스트리트에 돈받고 한 강연해서 한건데요. 일부를 건드린것도 아닌 중산층을 상대로 한 발언인데 과연 조용히 지나갈수 있을까요? 오공본드님은 어떻게 보세요?
    I'm kind of far removed from the struggles of the middle class

    기사 https://www.rt.com/usa/362008-clinton-speeches-wall-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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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분간은 트럼프 녹음 파일이 압도할 것 같습니다...^^
      이메일 얘기보다 가십성 녹음 파일 얘기가 대중의 주목을 쉽게 끌 것 같거든요.
      위키리크스 폭로는 흥미로운 게 있긴 해도 녹음 파일을 압도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픈 보더 + 오픈 트레이드"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샌더스 정책 비판, 샌더스는 섹시스트, 힐러리의 친-월스트릿 성향 노출도 눈에 띕니다.
      힐러리가 노리는 샌더스 효과를 조금이나마 무력화시키는 데 사용 가능할 듯 합니다.
      시간이 좀 흐르면 좀 더 흥미로운 게 보도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러나 역시 트럼프는 녹음파일 파도타기와 2차 TV 토론이라는 중대 고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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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 이걸 "남자들은 원래 그래"로 합리화 하시다니, 진심으로 역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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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들처럼 똑같이 비판하긴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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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트럼프가 잘못을 저지르긴 했어도 대단히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원래 그런 "무용담"을 좋아한다."
      "과연 이게 뉴스감인가 짚어볼 차례다."
      본문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진심으로 어이가 없네요.
      일반 남자들이라며 남자들은 성적으로 원래 그렇다며 남성들을 일반화하며 이를 이용하여 트럼프의 지극히 잘못된 점을 감싸다니요ㅋㅋㅋㅋ
      교과서식 바른 립서비스를 국민들이 원하는 것 같나요 본인만의 착각입니다 국민은 대통령이라는 영향이 전 세계에 미치는 엄중한 역할을 지닌 사람으로서 그에 마땅한 책임감과 언행 그리고 행동을 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데 이번 트럼프의 행동과 언행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의 적절한 행동이 아닙니다. 이렇게 트럼프를 감싸기위해 합리화 시키다니요;; 음담패설은 나쁜거다. 그러니 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한 언행 즉 여성들을 성희롱 하는 언행을 하였기에 이 글에 하자가 있다고 사람들이 비판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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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통령을 뽑는 데 이런 문제는 크게 중요하게 여길 게 못 됩니다.
      누군가가 교황을 뽑는 게 아니라고도 했죠. 이게 맞는 말입니다.
      여러 다른 주요 이슈보다 "음담패설"이 더 중요하다는 게 말이 된다고 봅니까?
      정치인으로 부적절한 언행? 여성들을 성희롱하는 언행? 지극히 당연한 소리군요.
      그럼 버락 오바마는? 1995년 비디오에서 "PUSSY" 타령을 했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WKYmiWiNqOw

      여기에도 똑같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의 적절한 행동이 아니라고 해야겠죠?
      아니면 누구만 그런 엄격한 룰에 해당되고 누구는 아닙니까?
      이렇게 과거털기 하면 대부분 다 걸립니다. 여기서 자유로울 사람 있을 것 같습니까?
      정치인은 부적절한 언행을 평생 한 번도 한 적 없어야 한다는 생각부터 잘못입니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이것저것 유출되면 자유롭지 않을 사람들 천지일 겁니다.
      때로는 하자가 있어도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치인 개인을 보는 게 아니라 그의 정책과 비젼을 보고 찍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음담패설" 하나에만 매달려서 옳다그르다 따지는 게 시간낭비라는 겁니다.
      바로 이게 "잘못이긴 해도 심각한 잘못이 아니다"는 것에 대한 설명입니다.
      더군다나 트럼프가 과거에 별난 소리 다 했다는 건 비밀도 아닌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과거에 트럼프가 그랬다는 걸 몰랐다면 MSNBC 앵커 말마따나 검색을 좀 하시죠.
      이번 대선이 정책은 없고 서로 스캔들 들추기만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점도 참고하시죠.
      그러니까 선거 앞두고 이런 게 공개돼 난처하게 된 걸 가지고 오버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게 왜 뉴스감이 아닌가에 대한 설명은 이미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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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대부분 cnn만 받아쓰는 우리나라 언론 특성상 힐러리가 압도적으로 이길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트럼프가 힐러리를 이기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고 민주주의에서 51대 49는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이렇게 트럼프의 지지가 대단하죠. 우리나라 대선에서도 이정희가 토론에 나와서 박근혜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좌파 진영은 선거당일 투표예측 나오는 오후6시까지도 축제였죠. 지금 미국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이길겁니다. 트럼프의 막말 스캔들은 이제 지겨울 정도인데, 언론들이 더 심각하게 사건을 받아쓰고 있죠. 생각해보세요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 경성 부정 굵직한 사건들 제대로 보도하는 곳이 없습니다. 엄청나게 불안하다는 반증이죠. 거기에 공화당 원로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한다고 하는데... 언제는 지지했나요?? 얼굴도 안비추고 있었던 사람들이 공화당 자신들과 뜻이 맞는 사람 아니면 민주당 힐러리가 낫다고 생각하는 초 기득권들 민낯이죠. 트럼프가 되어야 세상이 조금 달라질까,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브레이브하트 영화 한번 보세요. 그게 이해하기 쉬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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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화당 쪽에선 이제와서 대선후보를 교체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더군요.
      왜 이런 소리가 나오는진 알겠는데 지금은 이런 얘기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지지철회, 후보교체를 주장하는 공화당 측이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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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남자들은 당연히 하는 "음담패설"이라며 합리화 장난 아니게 하시는데... 그게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란 건 인식하시고 계시면서 그저 같은 남자라는 이유로 그럴 수도 있지!라며 감싸는 의도가 뭔가요 본인들이 나눈 대화에도 잣대가 대질까 봐 미리 밑밥이라도 깔아 두는 건가... 정말 역겹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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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저 같은 남자란 이유? 사석에서 별난 소리 다 오가는 건 남자만 그러는 건 아니겠죠?
      여자 쪽 얘긴 여자가 아니라서 본문에서 안 다룬 것일 뿐입니다.
      이런 얘긴 사석에서나 술자리 같은 데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모든 사람들이 사석에서 나눈 얘기 전부 다 공개하라고 해보시죠.
      대선후보에 나온 사람이 과거에 저런 소리를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런 얘기 자체는 크게 쇼킹할 게 없다는 걸 얘기한 겁니다.
      하자가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안 그런 척 하는 게 되레 더 역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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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남자들이 흔히 하는... 이라니 기분 좇같네요 ㅅㅂ;;; 왜 저딴식으로 말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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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우와 진짜 싫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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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성(性)적 발언 녹음파일 공개에도 꿈쩍않는 트럼프의 지지율.
    10월8일 Morning Consult 전국 여론조사
    https://morningconsult.com/2016/10/09/republican-voters-remain-loyal-trump-first-national-poll-video/
    표본 전 미국 등록유권자(RV) 1549명.
    트럼프의 녹음파일 공개전 10월6일 여론조사. 힐러리 41%, 트럼프 39%
    트럼프의 녹음파일 공개 10월7일
    트럼프의 녹음파일 공개후 10월8일 여론조사. 힐러리 42%, 트럼프 38%.
    트럼프의 지지율은 고작 1% 떨어졌네요. 오차범위를 생각하면 거의 그대로.
    저는 녹음파일 유출은 별로 새로울것도 없다고 봤는데 역시 트럼프의 지지율은 끄덕없군요.
    트럼프는 이 기세를 몰아서 힐러리가 골드만삭스에서 돈받고 한 강연에서 중산층의 몸부림은 자신과 상관없고, 자신은 부유한 삶을 즐긴다고 역공을 하면 역전도 가능할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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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제는 트럼프 과거 말실수 공격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2개 정도 더 나올 거란 말이 있더군요.
      트럼프와 힐러리 모두 약점이 많아서 상대 스캔들에 이목 집중시키기가 계속될 듯 합니다.
      다만 힐러리는 따분한(?) 것인 반면 트럼프의 것은 헐리우드 가십 수준이라는 게...^^
      헐리우드 가십엔 누구나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가 좀 불리해 보입니다.
      트럼프가 어떻게 고비를 넘기면서 상황을 반전시키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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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이런 남자는 만나지 마라;; 트럼프가 무슨말을 했는지 궁금해서 들어왔다가 식겁하고 나갑니다 ;; 도덕성이 확립되지않은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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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트럼프보단 글쓴이의 가치관에 더 놀라고 나갑니다..
      잘못된 행위가 많은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정당화되면 안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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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도덕적으로 올바른 교과서식 립서비스는 참 하기 쉬운거죠.
      교과서 수준으로 바른 말만 하는 글을 쓰면 공감을 얻어내기도 쉽겠죠.
      예상했던 반응입니다. 교과서식 바른말 립서비스를 더 좋아할 게 뻔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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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익명/
    음담패설의 옳고그름은 별개이고 흔하게 벌어지는 거라서 대단히 충격적일 게 없다는 겁니다.
    누군 "음담패설은 나쁜거다. 그러니 하지 말아라"고 할 줄 몰라서 안 한 줄 압니까?
    그런 교실 스타일 말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얘기해보자는 건데 듣기 불쾌하죠?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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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제목부터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다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남자들이 흔히 나누는 음담패설이라고 단정짓고 합리화 하긴 참 쉽죠. 다른 일반 적인 남성들도 '흔히' 하는 것이라고 이 행동이 일반화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설령 일반화할 수 있다고 해도 이 일이 도덕적으로 올바른 행동도 아니죠. 그러니까 님은 일반화 하는 데에도 실패 했고 트럼프를 조금은 옹호하려고 했으나 그것마저도 실패했고, 자신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밝히면서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상황에까지왔으니 고로 이 글은 쓰레기 입니다~~~이런 여성비하 발언을 남자들은 다 흔히 하는 짓이라며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랑 내가 같은 땅을 밟고 살고 있다니... 정말 역겹고 토나올 지경~ 글구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예기해보자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글을 제대로 쓰셨어야죠 . 글도 제대로 못 써놓고 사람들이 비난하니까 이러죠..그냥 뚫린 입이라고 함부러 싸질러 놓으면 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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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아하니 남한테 윤리 강의할 입장이 못되는 것 같군요.
      글도 다 읽지 않았다면서 이런 댓글을 쓰는 것도 비윤리적인 행동입니다...^^
      이렇게 금세 실체를 드러낼 거면서 뭘 그렇게 도덕, 윤리를 찾습니까?
      자기 자신부터 솔직하게 되돌아보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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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저사람은 흔한 남자가 아니라 4억 인구의 대표가 되려고 나온 사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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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억인구의 대표? ㅉㅉㅉ. 미국 인구는 2016년 8월기준으로 약 3억2400만명입니다. 미국인구도 제대로 모르면서, 기본적인것도 모르는분이 무슨 주인장 글 다 읽지도 않고 태클인지 모르겠네요.
      딱 보니까 미국 주류언론이 말하면 그대로 읊는 한국 언론 기사를 한국 포탈에서 검색이나 하는 수준인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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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선 후보가 저런 말을 했다는 건 문제라고 본문에 적었습니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들도 사적인 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은 절대 음담패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죠.
      음성파일 같은 게 유출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재수없거나 조심하지 않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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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흔히하는거 자체가 문제가 아닐런지.... 그리고 후보되기전에 그랬던거니 괜찮다라고 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후보가 하면 안되는 짓이라면 애초에 후보가 되지말았어야하는게 아닌가싶네요. 이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네요. 자주 007관련글 보러 들어오던 블로그인데 이런 글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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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습니다만 몇 가지를 뒤집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흔히 하는 거 자체가 문제일 수 있지만 흔히 한다는 자체를 부정하는 건 곤란하죠.
      흔히 한다는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면 어떻게 음담패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음담패설의 옳고그름은 제쳐두고 흔히 한다는 점 정도는 인정하자고 한겁니다.
      "음담패설은 나쁜 것"이라고 해도 흔히 한다는 현실 자체가 바뀌진 않죠.
      "음담패설은 나쁘다. 난 지금까지 한번도 해본적 없다"고 하면 다들 끄덕거릴겁니다.
      그러나 "음담패설은 흔한 거고 나도 많이 했다"고 하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 또한 과도한 POLITICAL CORRECTNESS의 영향입니다.

      트럼프 얘기로 넘어가면...
      트럼프가 과거 연예인일 때 이런 말들을 흔히 자주 한 걸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의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별난 소리 많이 한 걸로 이미 잘 알려진 양반입니다.
      계속 정치를 했던 사람과 과거에 방탕한 쎌러브리티였던 사람을 동격으로 보면 곤란하죠.
      그래서 일각에선 왜 이제와서 저게 저렇게 주목을 받냐는 말도 나옵니다.
      지지성향과 별개로 다들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다 아는 얘기 아니냐는 거죠.
      MSNBC는 공화당을 지지하지 않는 채널입니다만 거기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Media completely overreached. The Republicans completely overreached..."

      https://www.youtube.com/watch?v=sWcPR_EaE50

      그래도 물론 선거기간에 이런 음성파일이 공개되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녹음파일이 공화당 경선 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공화당 경선 때 이런 게 새나왔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NBC가 해당 음성파일의 존재를 지난 8월부터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트럼프가 쟁쟁한 공화당 주지사들과 상원의원들을 모두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죠.
      공화당 경선 당시엔 저도 트럼프가 넘버1 초이스가 아니었지만 할 수 없는거죠.
      이미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과거 문제 안 따지겠다는 뜻을 밝힌 걸로 봐야 하는 거죠.
      "변화를 가져올 지도자를 뽑는 거지 교황을 뽑는 게 아니다"라는 주장도 펼칩니다.
      그러나 대선 막판에 와서 민주당 측이 트럼프 사생활을 걸고 넘어지기로 한 것이죠.

      여기서 하나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연예인 시절에 했던 저질 막말이 더 중대한 스캔들인가,
      아니면 정치인 힐러리가 휘말린 공적인 스캔들이 더 중대한 스캔들인가...
      저는 줄곧 후자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트럼프가 정치경험이 없어서 불안한 후보라고 비판하는 건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반대로 힐러리는 정치경험이 풍부한 준비된 후보라고 하는 것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그러나 스캔들 vs 스캔들로 가면 힐러리쪽 스캔들이 더욱 중대한 문제라는 게 보입니다.

      댓글이 좀 길어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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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남자들끼리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는 일반화는 왜 시키며 많이들 하는 말이니까 충격받지 말라는 또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뭐든지 만연하면 당연히 그렇구나 여기고 가만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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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적인 자리에서 별난 얘기가 다 오갈 수 있는 것이므로 충격적일 건 없습니다.
      인상이 찡그려질 순 있어도 대단히 쇼킹한 수준은 아니죠. 이런 얘기 밤낮 듣는데...
      일반화의 기준이 어딘지는 몰라도 옳고그름을 떠나서 만연하는 건 사실 아닙니까?
      미국의 홈디포 공동 창설자도 나와서 비슷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보다 훨씬 더 심한 소리도 많이 들었다면서, "Grow up"이라고 했습니다.
      영국 UKIP 리더 나이절 패러지는 "Alpha male boasting"이라고 했더군요.
      이처럼 이런 건 흔히 들을 수 있는 남자들끼리의 싱거운 저질 토크에 불과합니다.
      이런 게 만연하는 게 싫다는 건 알겠는데, 여기서 개선방법을 논하자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게 만연한다는 사실 자체를 무조건 부정하지말고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겁니다.
      오리발만 내밀며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 살리기만 한다고 고쳐지는 게 아니죠.

      트럼프는 정치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말을 많이 했습니다.
      이건 비밀도 아닙니다. 공개적으로도 별소리 다 했습니다.
      싫든좋든 트럼프는 원래 그런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거죠.
      그런데 이런 파일이 나온 게 그리도 쇼킹한 뉴스입니까? 나올 게 나온거죠.
      어렵게 찾으려 하지 않아도 트럼프가 부적절한 발언한 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와서 이런 거 가지고 오버할 게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걸로 난리를 피우는 게 거꾸로 이상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선거기간이니까 이러는거지, 트럼프 과거는 다 아는 얘기 아닙니까?
      이 얘기로 오버하는 건 지극히도 정치적인 겁니다. 물론 선거기간이니까 이해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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