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9일 일요일

'007 스펙터': 샘 멘데스 007 더이상 안 한다 - '스펙터' 주제곡은 완성

영국 영화감독 샘 멘데스(Sam Mendes)가 007 시리즈 연출을 더이상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BBC는 샘 멘데스가 곧 개봉하는 '스펙터(SPECTRE)'를 마지막으로 007 시리즈 연출을 더이상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멘데스는 지난 2013년에도 '본드24' 연출을 맡지 않겠다고 거절 의사를 밝히고 007 시리즈를 떠났다 다시 돌아와 '본드24/스펙터'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스카이폴(Skyfall)'을 끝으로 007 시리즈를 떠나는 듯 하더니 다시 돌아와 '스펙터' 연출을 맡았던 전력이 있으므로 이번에도 또 번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멘데스는 이번엔 진짜라고 한다. 멘데스는 '스카이폴' 이후 007 시리즈 연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스펙터' 연출을 맡으면서 웃음거리가 됐었는데 이번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I said no to the last one and then ended up doing it, and was pilloried by all my friends. But I do think this is probably it." - Sam Mendes


멘데스는 모든 걸 중단하고 제임스 본드 영화에만 전념해야 하는 길을 또 택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I don't think I could go down that road again. You do have to put everything else on hold." - Sam Mendes

그러나 지난 2013년에도 멘데스는 그가 몰두해야 할 프로젝트들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본드24' 연출을 거절했었다.

“Directing Skyfall was one of the best experiences of my professional life, but I have theatre and other commitments, including productions of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and King Lear, that need my complete focus over the next year and beyond.” – Sam Mendes

과연 이번에도 멘데스가 007 시리즈를 그만 하겠다면서 또 튕기는 건지, 아니면 이번엔 진짜로 007 시리즈를 더이상 계속할 의사가 없는 건지 두고볼 일이다.

멘데스가 007 시리즈를 떠난다고 하면 아쉬워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샴페인을 터뜨릴 준비를 하는 본드팬들도 상당히 많다. 멘데스는 그럴싸해 보이게끔 포장하는 방법은 알고 있어도 007 시리즈를 훤히 꿰뚫고 있지 못하다는 게 문제로 지적돼왔다. 일반 영화관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낯익은 헐리우드 액션 영화를 선보일 줄은 알아도 하드코어 본드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한 이유 또한 거기에 있다. 아직도 상당수의 본드팬들은 1995년작 '골든아이(GoldenEye)'와 2006년작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을 연출했던 마틴 캠벨(Martin Campbell)을 '우리 세대의 테렌스 영(Terence Young)'이라고 부른다. 스펙이나 네임밸류는 샘 멘데스가 더 높을지 몰라도 007 시리즈에 대한 이해도는 마틴 캠벨이 더 높다는 얘기다.

한편...

멘데스는 '007 스펙터'의 주제곡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멘데스는 누가 불렀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미 녹음을 끝마쳤으며 대단히 맘에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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