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9일 화요일

2014년 NFL시즌 첫 주 빅태클 피해자는 달라스 카우보이스 콜 비슬리

NFC 동부 팀들이 모두 2014년 NFL 시즌을 개운치 않게 스타트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는 시즌 첫 경기에서 6점밖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는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NFL 약체로 꼽히는 잭슨빌 재과스(Jacksonville Jaguars)에 17대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는 등 불안하게 스타트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는 전반에만 펌블 1개, 인터셉션 3개 등 네 차례나 턴오버를 범하며 패했으며,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 역시 공수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2014년 시즌 첫 경기를 L로 시작했다.

한 때 NFL 최강의 디비젼으로 불렸던 NFC 동부가 2014년 시즌엔 동네 북 신세가 되는 게 아닌가 싶다.

NFC 동부에 속한 네 팀 중에서 가장 씁쓸할 수 밖에 없는 건 달라스 카우보이스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홈팬들 앞에서 온갖 실수를 연발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많은 사람들은 구멍난 카우보이스의 디펜스가 2014년 시즌 카우보이스의 골머리를 아프게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2014년 시즌 오프너를 보고 나니 카우보이스의 문제는 디펜스가 아니라 오펜스였다.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San Francisco 49ers)와 홈에서 경기를 가진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시즌 첫 공격 시도에 부정 스타트 파울을 범했다.

그렇다. 시즌 스타트를 'False Start'으로 한 것이다.

▲부정 스타트 파울을 범한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타이런 스미스(맨 오른쪽)
2014년 정규시즌 첫 플레이를 부정 스타트 파울로 시작하는 게 왠지 수상하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카우보이스 러닝백 드마코 머레이(DeMarco Murray)가 공을 흘렸다. 드마코 머레이의 펌블은 샌 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즈의 수비수에 의해 바로 리턴 터치다운으로 연결됐다.

2014년 시즌 첫 공격 기회에 부정 스타트 파울을 범하며 시작한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제대로 공격을 진행하지도 못한 채 턴오버를 범하며 포티나이너즈에 점수를 내줬다.


여기까지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생긴 일이다. 경기 시작하기 무섭게 스코어는 달라스 0, 샌 프란시스코 7.

그러나 카우보이스 오펜스의 삽질은 끝이 없었다. 이젠 베테랑 쿼터백 토니 로모(Tony Romo)가 미친 듯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정규시즌 준비가 덜 된 듯 한 토니 로모는 전반에만 인터셉션을 3개나 기록했다. 로모가 허리 수술을 받았다는 점 등 로모의 피지컬 콘디션에 물음표가 붙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이처럼 미친 듯이 공을 뿌려댈 정도로 준비가 덜 됐을 것으론 예상하지 못했다.

펌블을 안 한다던 러닝백 드마코 머레이가 경기 시작하기 무섭게 펌블을 하고 베테랑 쿼터백 토니 모로는 패스를 마구 집어던진 덕분에 카우보이스는 샌 프란시스코 28, 달라스 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터치다운 2개를 추가하면서 파이널 스코어는 28대17이 되었지만, 카우보이스가 절대 이길 수 없었던 경기였다.

달라스 지역 팬들도 2014년 시즌 카우보이스에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듯 했다. 달라스의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건 카우보이스 팬이 아닌 포티나이너즈 팬들이었다.

그렇다고 볼거리가 아주 없었던 건 아니다. 4쿼터에 포티나이너즈 세이프티 앤트완 배테아(Antoine Bethea)가 카우보이스 와이드리씨버 콜 비슬리(Cole Beasley)에게 선사한 태클은 하이라이트감이었다. 비슬리는 터치다운을 하기 위해 엔드존만 보고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베테아가 달려와 들이받았다.

아마도 이 태클이 2014년 정규시즌 첫 주 베스트 태클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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